서울의 다섯 궁궐, 어디를 어떻게 볼까
2022년 12월 28일

다섯 궁궐, 한 왕조
서울에는 조선 왕조의 궁궐이 다섯 곳 있고, 모두 옛 도심 안에서 걸어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서로 경쟁하는 다섯 개의 조정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왕들은 궁 사이를 옮겨 다녔고, 전란 뒤에 다시 지었으며, 어떤 궁은 수십 년씩 비워 두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이는 것의 거의 전부가 복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흠이 아닙니다. 궁궐들은 1590년대 임진왜란 때 불탔고 다시 지어졌으며, 20세기 일제강점기에 조직적으로 헐렸습니다. 오늘 서 있는 것은 수십 년째 이어지고 지금도 계속되는 복원 작업의 결과입니다.
가기 전에 알아 둘 두 가지
첫째, 주요 네 궁궐과 종묘를 함께 볼 수 있는 통합관람권이 있습니다. 몇 달간 유효하고 따로 사는 것보다 훨씬 쌉니다. 처음 들어가는 궁에서 사세요.
둘째, 이쪽이 더 낫습니다. 한복을 입으면 입장이 무료입니다. 대여점이 정문 밖에 늘어서 있고 값도 부담스럽지 않으며, 그렇게 하는 사람이 당신 혼자일 리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그렇게 합니다. 서울에서 궁궐을 도는 하루에 이보다 나은 조언은 없습니다.
실무적인 주의 하나. 궁궐마다 일주일에 하루 문을 닫는데, 닫는 요일이 서로 다릅니다. 동선을 짜기 전에 확인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잠긴 문 앞까지 걸어가게 됩니다.
경복궁, 가장 큰 궁
경복궁은 1395년에 왕조의 법궁으로 세워졌고, 다섯 궁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웅장합니다. 정전은 긴 박석 마당 끝에 서 있고, 연회를 열던 경회루는 인공 연못 안에 기둥을 딛고 서 있습니다. 다들 찍는 사진이 바로 그것입니다.
정문의 수문장 교대 의식은 하루에 여러 차례, 복식을 갖추고 북과 깃발과 함께 열립니다. 이어져 온 전통이 아니라 의식을 되살린 것이지만, 시간을 맞춰 갈 값어치는 있습니다.
경내에 박물관이 두 곳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 민속에 관한 것, 하나는 궁 자체에 관한 것이고, 둘 다 관람권에 포함되거나 거의 무료입니다.
창덕궁, 살아남은 궁
한 곳만 본다면 여기입니다. 창덕궁은 다섯 궁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되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며, 지형에 격자를 씌우는 대신 산자락의 생김새를 따라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기념물이라기보다 사람이 살던 자리처럼 느껴집니다.
그 뒤에 후원, 흔히 비밀의 정원이라 불리는 뒤뜰이 있습니다. 정자와 연못이 있는 숲의 골짜기이고, 출입은 별도 표를 사는 시간제 안내 관람으로만, 인원을 제한해 이루어집니다. 미리 예약하세요. 표가 매진되고, 서울에서 보내는 가장 좋은 한 시간이 됩니다.
창경궁, 동물원이었던 궁
바로 옆에 있고 문 하나로 이어지는 창경궁은 다섯 궁 중 가장 기이한 이력을 지녔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바뀌었고 궁궐로서의 격은 의도적으로 낮춰졌습니다. 동물은 1980년대에 옮겨졌고 궁은 복원되었지만, 그 시기에 지은 철과 유리로 된 큰 대온실은 남겨 두었고 지금도 목조 전각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바로 그 모순이 이곳에 한 시간을 들일 이유입니다. 주요 궁궐 가운데 가장 조용하기도 합니다.
덕수궁과 경희궁
시청 옆의 덕수궁은 결이 다릅니다. 전통 목조 전각 옆에 20세기 초의 서양식 석조 건물이 함께 서 있습니다. 한국이 거대한 외부 압력 아래 근대화를 시도하던 시기의 산물입니다. 이곳에도 자체 수문장 교대 의식이 있고, 옆으로 난 돌담길은 이 도시가 아끼는 산책로입니다. 가을이면 특히 그렇습니다.
경희궁은 가장 작고, 복원이 가장 덜 되었으며, 찾는 사람도 가장 적고, 입장은 무료입니다. 사람이 거의 없는 궁궐 마당을 원한다면 가 보세요.
무엇을 더할까
종묘는 왕가의 사당으로 통합권에 포함되며 역시 유네스코 유산입니다. 왕들의 신주를 모신, 길고 낮고 꾸밈없는 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대개의 날에는 안내 해설을 따라 관람합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는 북촌한옥마을이 있습니다. 전통 기와집이 들어찬 언덕입니다. 두 가지만 말해 두겠습니다. 풍경이 아름답고, 그곳에는 사람이 삽니다. 조용히 해 달라, 밤에는 골목에 들어오지 말아 달라는 안내가 붙어 있고, 그 부탁은 진심입니다.
서울을 놀면서 보기
궁궐 일대는 걷기 좋고 문과 문 사이에도 볼 것이 많습니다. 옛 성곽, 북촌의 골목, 사당과 찻집. 도시 게임은 그 걷기에 단서가 있는 경로를 얹어 줍니다. 지도를 들고 궁 사이를 터덜터덜 옮겨 다니는 것보다 궁궐을 잇는 더 나은 방법입니다. 가족과도 단체와도 잘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 곳만 간다면 서울의 어느 궁궐이 좋을까요
창덕궁입니다. 건물과 후원 때문에요. 규모와 수문장 교대를 보고 싶다면 경복궁입니다.
한복을 입으면 무료라는 게 사실인가요
사실입니다. 한복을 입으면 궁궐 입장이 무료이고, 대여점은 문 바로 밖에 있습니다.
후원은 예약해야 하나요
네. 창덕궁 후원은 인원을 제한한 시간제 안내 관람으로만 들어갈 수 있고, 표가 매진됩니다.
궁궐이 원래 건물인가요
대부분 복원입니다. 1590년대 전란에 불탔고 일제강점기에 헐렸습니다. 복원은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고 지금도 계속됩니다.
하루에 궁궐을 몇 곳이나 볼 수 있나요
제대로 보면 두 곳, 빠르면 세 곳입니다. 하루에 네 곳을 돌면 마당들이 뒤섞여 흐릿해집니다.
서울로 놀러 오세요
궁궐 사이의 거리까지 원한다면 놀이 경로로 걸으세요. 이렇게 진행됩니다. 팀 나들이와 규모가 큰 단체를 위한 형식은 이 페이지에 있습니다. 날짜나 인원, 경로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연락하기로 보내 주세요. 이 도시를 더 보려면 서울에서 꼭 볼 곳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