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의 벼룩시장과 계절 시장 정리
2022년 11월 7일

진짜 벼룩시장 하나, 계절 시장 셋
뉘른베르크의 시장 일정은 흔히 네 개의 벼룩시장으로 소개되지만, 정확한 설명은 아닙니다. 진짜 벼룩시장은 트렘펠마르크트 하나뿐이고, 나머지 셋은 중앙광장인 하우프트마르크트에서 열리는 계절 시장으로 중고품이 아니라 수공예품과 먹거리, 장식품을 팝니다. 이 차이를 알고 가면 옛 물건을 찾으러 왔다가 헛걸음하는 일이 없습니다.
네 시장 모두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 안팎에서 열립니다. 다시 말해 시장은 그곳에 갈 이유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트렘펠마르크트: 보물찾기를 하고 싶다면
일 년에 두 번, 보통 5월과 9월에 트렘펠마르크트가 구시가의 거리를 통째로 차지합니다. 개인 판매자와 중고 상인, 동네 가게들이 다 같이 인도에 좌판을 내놓습니다. 독일 남부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 가운데 하나이고, 금요일 저녁 늦게까지 그리고 토요일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금요일 밤이 더 재미있습니다. 술집이 문을 열어 두고 사람들이 가로등 불빛에 물건을 뒤적이는, 시장보다는 거리 축제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다만 분위기가 아니라 물건을 노린다면 토요일 아침 일찍 가세요. 현금과 넉넉한 가방을 챙기시고요.
부활절 장
하우프트마르크트에서는 부활절 몇 주 전부터 부활절 장이 광장을 채웁니다. 색칠한 달걀, 나무 장식, 이 지역 먹거리와 수공예 좌판이 늘어섭니다. 크리스마스 장보다 훨씬 작고 한산한데, 바로 그 점이 매력입니다. 좌판을 실제로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요.
광장에 간 김에 높다란 고딕 양식 분수인 쇠너 브루넨을 찾아보세요. 분수를 둘러싼 철제 난간에 놋쇠 고리가 하나 박혀 있습니다. 이 고리를 돌리면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다들 한 번씩 돌리지만 그 유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제각각입니다.
가을 장
역시 하우프트마르크트에서 열리는 가을 장은 먹거리와 공예품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저장식품과 꿀, 치즈, 직물, 목공품이 나옵니다. 9월에 두어 주 동안 열리고 계절 시장 가운데 관광객이 가장 적어서, 실제로 쓸 물건을 사기에는 이곳이 가장 좋습니다.
크리스트킨들레스마르크트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장은 세계에서 손꼽히게 유명합니다. 크리스트킨트가 읽는 개막사로 시작하는데, 2년 임기로 선발된 젊은 여성이 금색과 흰색 옷을 입고 광장 위 프라우엔키르헤 발코니에 나타납니다.
여기서 무엇을 사고 먹을지는 꽤 분명합니다. 뉘른베르거 로스트브라트부어스트는 손가락만 한 작은 구이 소시지로, 빵에 세 개씩 끼워 주문합니다. 향신료를 넣은 생강빵 레프쿠헨은 수백 년 역사를 지닌 뉘른베르크 특산품이고 깡통에 담아 오면 집까지 잘 갑니다. 말린 자두로 만든 작은 인형 츠베치겐멘레는 전통적인 기념품입니다.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평일에 가거나 문 여는 첫 한 시간을 노리세요. 바로 옆 어린이 시장이 본 광장보다 오히려 여유로운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시장 바깥의 도시
뉘른베르크는 1945년 1월 폭격으로 구시가 대부분이 파괴됐고, 이후 옛 도면대로 다시 지어졌습니다. 카이저부르크 성이 도시 위에 앉아 지붕들을 내려다보고, 성벽도 긴 구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독일 도시로서는 드문 일입니다.
더 무겁지만 시간을 들일 만한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옛 나치 전당대회장 자리에 있는 기록센터는 이 도시가 어떻게 정권의 무대로 쓰였는지 설명하고, 뉘른베르크 재판이 열린 600호 법정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어느 쪽도 편안한 오후는 아니지만, 이 도시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에 속합니다.
놀면서 보는 뉘른베르크
구시가는 작고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볼거리가 촘촘합니다. 성으로 올라가는 길, 역 옆의 수공예 안뜰, 페그니츠강을 건너는 다리들이 그렇습니다. 시티 게임은 이 산책에 경로와 단서를 붙여 줘서, 시장 사이를 그냥 지나치는 대신 성벽 망루와 분수를 눈여겨보게 만듭니다. 아이들과도, 단체로도 잘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트렘펠마르크트는 언제 열리나요?
보통 일 년에 두 번, 5월과 9월에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열립니다. 떠나기 전에 그해 날짜를 확인하세요.
크리스트킨들레스마르크트는 언제 열리나요?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 하우프트마르크트에서 열립니다. 독일에서 가장 붐비는 크리스마스 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입장료가 있나요?
없습니다. 모두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트렘펠마르크트에서는 카드를 안 받는 곳이 많으니 현금을 챙기세요.
무엇을 먹어야 하나요?
빵에 끼운 뉘른베르크 소시지 세 개, 그리고 레프쿠헨입니다. 어디서나 파는 시장 음식이 아니라 이 도시의 특산품입니다.
걸어서 다닐 만한가요?
네. 구시가는 작고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앙역이 성벽 바로 바깥에 있습니다.